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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판 몬드라곤 조합을 꿈꾸는 이현배 주민신협 이사장

작성자관리자

2021-11-25

조회수1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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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배 이사장

 

“주민신협을 성남판 몬드라곤 협동조합을 만드는 게 꿈입니다”


이현배 주민신협 이사장이 꿈꾸는 미래다. 그가 말한 몬드라곤 협동조합은 지난 1956년 결성된 노동자 조합이다. 현재 세계최대 노동자 조합이자 스페인 재계서열 10위안에 들며 여러 경제 분야에 영향을 주고 있다. 매년 노동자를 위해 창출하는 일자리는 수천여개로 21세기를 대표하는 사회적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성남시 수정구 태평동 소재 주민신협의 탄생도 몬드라곤 협동조합과 유사하다. 지난 1968년 정부의 서울시 무허가 판자촌 정리사업으로 주민들은 성남시 수정ㆍ중원구 일대로 이주했다. 하지만 주거 기반시설과 일자리가 열악했다. 이에 1979년 주민교회 교인 47명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출자금 4만7천800원으로 신용조합을 만들었다. 주민들의 자금 지원을 위해서였다.


주민신협은 40여년간 변화를 거듭해 지난해 출자금 4천억원을 돌파, 조합원 4만여명에 달하는 성남시 대표 신협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이사장은 79번 조합원으로 주민신협의 위기와 발전을 함께했다. 1982년 출자금 100여만원으로 1천만원을 모으지 못하면 해산해야 하는 상황이 있었다. 그는 신협 실무 업무를 맡아 약 9.9㎡(3평) 남짓한 교회 사무실에서 일했고, 조합원을 만들기 위해 하루 종일 사람들을 만나러 다녔다. 결국 이 같은 노력으로 출자금 1천만원을 모으며 위기를 타파했다.


이후에도 이 이사장은 동료와 손수레에 동전과 지폐를 가득 싣고 전통시장을 돌며 상인들에게 잔돈을 바꿔줬다. 또 초등학교에서 우유 급식하고 버려지는 우유팩을 말려서 갖고 오는 학생들에게 학용품으로 바꿔주는 일을 시작했다. 그는 “매일 같이 시장을 돌고, 학용품을 전달하면서도 조합 가입은 권유하지 않았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상인과 학부모들이 찾아와 조합에 가입하기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지난 2006년 성남중앙시장 화재 때는 피해 상인들에게 무담보 1천만원 최저금리 대출에 앞장섰고, 화재피해복구를 위한 기금도 마련해 지원했다. 또한 직원들과 매일 피해복구를 위해 시장을 돌아다녔다.


그러던 중 지난해 이사장직을 맡은 그는 출자금 4천억원을 넘어 1조원을 돌파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또 신용조합 근본적 가치 실현을 위해 사회적 기업으로의 방향성도 잃지 않고 있다.


이현배 이사장은 “금융을 통해 창출한 이익은 조합원뿐 아니라 지역에 돌아가야 한다”며 “금융을 넘어 제조, 유통 여러 분야의 클러스터를 구축해 사회적 자본을 만들어 사회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성남=진명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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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경기일보[웹사이트]. (2021.11.25.). http://www.kyeonggi.com/news/articleView.html?idxno=2390213

[출처] 경기일보. (2021.11.25.). http://www.kyeonggi.com/pdfViewer/pdf_viewer_img/index.html#